방송나왔던 학폭 걔”…‘롤스로이스’ 문신男, 20대 배우지망생 덮치고도 석방…신상 공개됐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배우 지망생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신모(28)씨가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신상 정보가 확산돼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대형 로펌 선임하고... “안녕히계세요, 여러분”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사고를 낸 롤스로이스 차량 운전자 신 씨는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지 약 17시간 만인 2023년 8월 3일 오후 3시쯤 석방됐습니다.
신 씨를 석방한 이유에 대해 경찰 측 관계자는 "피의자의 변호사가 신원보증을 하고 책임지겠다고 해서 석방해줬다"라고 전했습니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던 신 씨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형사소송법상 경찰은 현행법으로 체포한 피의자를 유치장에 최대 48시간까지 구금할 수 있으며 48시간 이상 구금하기 위해서는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야 합니다.
다만 경찰은 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병원에서 케타민 주사를 맞았다는 소명서를 제출하고 싶어 했다. 소명서는 본인이 아니면 발급받을 수 없다"라며 "구속할 만한 사유가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약류로 분류되는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온 신 씨는 경찰에서 "지난달 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주사액에 케타민 성분이 있었다"라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해당 병원 역시 "신 씨가 본 병원에서 치료받은 적이 있다"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신 씨 측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소명서를 강남경찰서에 제출했습니다.
뭐야, 약 했어?
신 씨는 지난 2023년 8월 2일 오후 8시 10분께 서울 강남 압구정역 인근에서 5억 원에 달하는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던 중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차량은 건물 외벽을 들이받고 멈춰섰으며 신 씨는 길을 걷던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피해 여성은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복부와 머리를 크게 다치는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그가 배우 지망생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사고의 목격자들은 "운전자가 비틀대고 횡설수설하는 등 행동이 이상했다"라고 동일하게 증언했습니다.
한 목격자는 "차주가 비틀비틀거렸다. 자기가 사람을 쳤다는 인식조차 못하고 있는 거 같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SBS 측이 공개한 영상 자료에는 "술 얼마나 먹었냐"라는 경찰의 질문에 "안 먹었다"라고 답하는 당시 신 씨의 모습이 담겼고, 신 씨는 "뭐야, 약 했어?"라는 물음에도 "안 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신 씨는 "조수석에서 담배를 꺼내려다 사고가 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사고를 낸 신 씨는 실제로 음주운전은 아니었으나 체포 직후 실시한 마약 간이 시약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른바 '클럽 마약'이라고도 불리는 케타민은 전신마취제로 쓰이지만, 진통작용과 환각작용이 있어 마약으로 오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꽃다운 나이의 피해자는...
2023년 8월 3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커뮤니티에는 압구정역 인근에서 발생한 롤스로이스 사고에 대한 글을 게재했습니다.
카라큘라는 "온몸에 전신 문신을 새긴 가해자는 출동한 경찰관들에게도 횡설수설하며 위협적인 행동을 가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는 "학업을 위해 서울로 상경한 피해 여성은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귀가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려고 길을 걷던 중이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카라큘라 측이 공개한 사진에는 운전석 문을 열고 나오는 신 씨를 비롯해 차량에 깔린 피해 여성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는 피해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이 차량 바퀴에 잔뜩 끼어있는 모습도 공개돼 보는 이로 하여금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카라큘라는 "사고 직후 '차 밑에 사람 있다'고 소리치는 주변 행인들의 외침에도 신 씨는 갑자기 액셀을 밟아 피해자를 매단 채 건물 외벽을 들이받았고 그로 인해 피해자는 더욱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카라큘라는 "천천히 여유롭게 차에서 내린 가해자는 만신창이가 된 피해자를 살펴보지도 않은 채 비틀거리며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누군가와 통화만 했다고 한다"라며 분노했습니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와 함께 여유롭게 웃으며 조사를 받고 있는것을 경찰서에 방문한 저와 제작진이 직접 목격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피해자의 상태에 대해서는 "20대 꽃다운 나이의 여성 피해자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고 담당 주치의는 생사를 장담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말을 가족에게 전했다고 한다"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쳤습니다.
학교 두 번 잘리고, 사람 땅에 묻은 적 있어
사건이 알려진 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 씨가 SBS '송포유'에 출연했다"라는 주장도 흘러나왔습니다.
2013년 방영됐던 '송포유'는 가수 이승철과 엄정화의 지도 아래 비행 청소년을 노래로 갱생시키겠다는 취지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누리꾼들은 "당시 성지고등학교 신우준이 이번 롤스로이스 사건의 가해자 신 씨와 동일 인물"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송포유'에서 몸을 문신으로 뒤덮고 나온 신우준은 "학교 두 번 잘렸다", "다른 학교 애들 땅에 묻은 적 있다", "어렸을 때 친구들 많이 괴롭혔다" 등 학교 폭력 사실을 당당하게 고백해 당시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카라큘라는 2023년 8월 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6억 원짜리 롤스로이스로 20대 여성을 깔아뭉갠 것도 모자라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난동을 부린 전신 문신 가해자는 1995년생 신우준"이라며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카라큘라는 "신 씨는 강남 'MT5'라는 신흥 범죄 단체를 조직해 가상 화폐 해외 거래소를 만들어 텔레그램을 통한 마약상거래에 결제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폭로, 이어 "해외 선물 리딩방을 만들어 레퍼럴(거래 수수료) 수익 등으로 막대한 이득을 취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와 함께 신흥 범죄 조직 'MT5'의 주요 조직원 명단을 함께 공개한 카라큘라는 "신 씨와 그 일당들은 매주 클럽에서 수천만 원씩을 쓰고 대형 로펌에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수억 원을 지출하는 등 돈을 무기로 막강한 힘들 휘둘렀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