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예상했잖아?" 아트그라비아 성폭행 사건...대표 신상·강간 장소까지 총정리
아트그라비아 소속사 대표에게 상습 성폭행을 당한 모델들이 폭로를 이어나가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폭로 이후 대표가 밝힌 입장과 더불어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가 일어나고 있어 충격을 안겼습니다.
"중요부위 X고 영상 찍어" 성인 화보모델들, 소속사 대표 폭로
성인 화보 모델들이 아트그라비아 소속사 대표에게 당한 피해를 호소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난 8월 17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 229회에서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계정 팔로워 300만여 명을 보유한 유명 그라비아 모델 강인경의 폭로 방송으로 불거진 대표 김상민(가명)의 성범죄 의혹이 다뤄졌습니다.
지난 7월 강인경의 인터넷 방송에 출연한 세 명의 모델 김다빈(가명), 송나연(가명), 김수정(가명)은 소속 회사 대표 김 씨로부터 오랜 기간 성추행, 강간 등의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일은 먼저 모델 일을 시작한 강인경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친구 김다빈에게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하며 시작됐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김다빈이 '못 견디겠다, 내가 너에게 이걸 말해도 될지 모르겠다'면서 피해 사실을 고백해왔다고 합니다.
이날 김다빈은 "스태프들이 많이 있는 상태로 찍는 게 아니라 단둘이서만 찍는 거더라"
"찍다가 갑자기 표정이 좋지 않다고 눈빛이 뭔가 있어야 된다면서 침대에 누워 보라고 하더라. 갑자기 옷을 들추시더니 중요 부위를 만지고 X기 시작했다. 굉장히 당황스럽고 엄청 무서웠다"고 회상했습니다.
성추행으로 시작해 '강간'으로.."내가 너 영상 가지고 있어"
어느 날은 강압적 성폭행도 이뤄졌습니다. 김다빈은 "제가 아프다고 하기 싫다고 소리지르니 힘으로 제압했다. 네가 마음대로 하려면 자기보다 힘이 세지거나 강해지라고 하더라"
"이걸 말한다고 누가 믿어주지? 저는 돈도 없고 그 사람은 돈도 많고 집도 잘 살고. 제가 공론화 하고 신고한다고 해도 제가 질 것만 같더라. 사회적으로도 비난 받을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김다빈의 고백에 충격 받은 강인경은 이후 여러 모델들에게 혹시 피해를 입었는지 묻기 시작했는데, 이에 다른 피해자들도 드러났습니다.
폭로에 동참한 송나연 역시 표정이 좋지 않다는 이유를 시작으로 7, 8차례 강제 추행 당했으며 김수정은 심지어 "성폭행 당하는 영상을 대표가 찍었다"며 "유포가 될까 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씨는 강인경에게 "내가 진짜 너한테 솔직하게 말할게. 영상 있어 나한테. 한두 개가 아니니까"
"그렇다고 내가 그 영상 가지고 있다고 걔한테 얘기해 본 적도 없어"라며 불법 촬영물 소지를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세 사람은 결국 7월 17일 고소장을 접수했고 믿었던 김 씨의 만행에 분노하고 배신감에 휩싸인 강인경은 변호사 선임 비용을 대며 이들을 돕는 중입니다.
아트그라비아 대표 "서로 몸푸는 관계..아니 돈줄게"
하지만 대표는 계속해서 말을 바꾸는 상황입니다. 처음엔 거의 서른 살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수정이랑 그런 관계였다. 서로 당길 때 몸 푸는 관계. 그러다 뭐하는 짓인가 하고 접었다. 그게 끝"이라며 모든 일이 합의 하에 일어났다고 발뺌했습니다.
또 폭로 방송 전엔 갖고 있는 재산을 현금화 하면 2억이 조금 안 될 것 같은데 이와 함께 회사를 넘겨주겠다며 금전적 합의를 제안했습니다.
그치만 처벌을 원하는 입장을 고수하며 라이브 폭로 방송을 진행하자 이번엔 '모델들이 합의의 명목으로 2억 원 및 그라비아 주식 50%를 대가로 요구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폭로 방송 이후 '미성년자' 피해자가 밝힌 진실
방송 후 추가로 피해 사실을 증언한 모델은 무려 10명이었습니다. 이중엔 심지어 피해를 입은 당시 만 17세였던 미성년자도 있었습니다.
미성년자 피해자는 "성적 취향, 사생활을 많이 물어보셨다. 맞는 거 좋아하냐고. 가르쳐 준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가슴을 봐야 한다고 하면서 살짝 살짝 만져보며 가슴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만약 말을 안 들으면 관심을 안 준다고, 관심을 안 주면 홍보를 안 해준다고 했다"고 당시의 피해를 전했습니다.
김 씨는 피해자들의 폭로 이후 회사 대표에서 물러나고 함께 일했던 회사 실장에게 대표직을 넘기더니 종적을 감췄습니다.
만날 수 없는 김 씨 대신 새 대표에게 이번 사건에 묻자 그는 "제가 드릴 말씀은 없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좀 많아서 법적으로 다툴 예정. 나중에 조사 진행되고 변호사를 통해서 얘기가 나올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 집행 한 번 했다. 저희가 확보한 거는 포렌식 의뢰해서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 피해자 입장이 더 구체적으로 신빙성 있다고 생각이 들어 그런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수사 진행 과정을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피해 모델은 "나 혼자 처음 당했을 때 말했으면 그때는 아마 못 했을 것 같다. 지금 열 명 넘게 나왔는데도 발뺌하는데"
"그때 한 명인데 얼마나 발뺌했겠냐. 너무 뻔뻔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힘들게 참았던 4년보다 오히려 할 말 할수 있는 지금 몇 년이 더 살기 나은 것 같다. 진짜로 제가 폭로 방송을 하고 나서 처음으로 약 없이 자봤다"
"길어질 것을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길어져도 제가 내다 버린 4년보다는 나을 것 같다"고 해 MC 신동엽을 마음 아프게 했습니다.
"성폭행 예상했잖아" 성인화보 모델에 2차 가해 신동엽 분노
아트그라비아 모델들이 피해사실을 밝힌 가운데 성인 화보 모델들을 향한 2차 가해에 신동엽이 분노했습니다.
8월 17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 229회에서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계정 팔로워 300만여 명을 보유한 유명 그라비아 모델 강인경의 폭로 방송으로 불거진 소속 회사 대표 김 씨(가명)의 성범죄 의혹이 다뤄졌고 방송 이후 10명의 추가 피해자가 나타났습니다.
이날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모델들이 2차 가해로 또 다른 고통을 겪고 있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피해자인 모델들을 탓하는 댓글들이 쏟아진 것 입니다.
신동엽과 박지훈 변호사는 각각 "이런 말도 안 되는 공격 안 했으면 좋겠다", "2차 가해가 심각하다. 댓글 보지 마시라"며 분노했습니다.
피해자 측의 변호를 맡은 전인규 변호사는 "범죄 피해자들에게 범죄 피해자는 이랬어야 한다. 당신들이 그런 행동을 해서 그럴 만하다. 피해자들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인신공격, 비방 등은 분명히 현행법상 허용될 수 없는 범죄"라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아트그라비아 대표 신상은 밝혀진 바가 없지만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대표 오피스텔 사무실에 거주하고 있으며 대표의 친동생 B씨는 "어이가 없고 황당하다"고 토로했습니다.
대표 동생이 밝힌 바로 "우리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다가 당한 거다. 스케줄 이동하며 하하호호 했던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대표와 회사가 이렇게 했다'고 해 버리면 할 말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