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군인 될 뻔한 에스파 '윈터'에게 살인 예고 글 올라왔던 이유
최근 에스파 윈터에게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던 가운데, 군인이 될 뻔한 그녀에게 해당 내용이 게재된 이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에스파 윈터, 원래... "군인 될 뻔"
걸그룹 에스파(aespa)의 멤버 윈터(2001년생, 본명 김민정)가 군인이 될 뻔한 사연을 털어놓았습니다.
2023년 8월 17일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는 "충격 실화. 피아노 치는 김민정 실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었습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윈터는 조현아의 피아노 연주를 듣고는 "저도 4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조현아는 "4살은 조금 이른 거 아니냐. 원래 6~7세부터 (피아노를) 시키는데"라며 깜짝 놀랐고, 윈터는 "오빠 따라갔다가 오른손, 왼손도 거기서 배웠다. 그런데 초등학교 때 이후로 안 가서 까먹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윈터는 "전국 콩쿠르에서 2등을 했다"을 밝히며 "초등학교 때 피아노를 잘 쳤다. 저는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다. 동요 같은 거 부르면 반주는 제가 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를 듣던 조현아는 윈터를 '영재'라고 일컬었습니다. 윈터는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잘하는 애들이 계속 나오더라. 기가 죽어서 관두었다"고 고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또한 조현아가 "집안에 음악 하는 사람이 많냐"고 묻자, 윈터는 "한 분도 없다. 군인 집안이다. 저도 군인을 할까 하다가, 저는 그래도 노래하는 게 너무 좋아서 (군인을 하지 않았다)"고 발언했습니다.
속마음, 잘 이야기 못해... "슬픈 노래 틀고, 울기도"
이어 윈터는 고민을 잘 털어놓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서 조현아는 윈터에게 “(에스파) 멤버들하고는 서로 속 얘기를 다 하는 편이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윈터는 “물어보면 하는데, 먼저 선뜻은 말 못한다”라며 “모르겠다. 저는 고민을 잘 말을 못 하는 거 같다. 속마음을”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에 조현아는 윈터의 말에 공감하며 “만약에 힘든 일 있어도 그냥 저는 차라리 웃고 만다. 이러고 집에 가서 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윈터 역시 “겉으로는 진짜 되게 현실적으로 ‘근데 뭐 어쩔 수 없는 거니까 제가 슬퍼해서 어쩌겠어. 달라지는 게 있는 것도 아닌데. 시간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이렇게 하고 집에 가서 운다. 진짜 혼자 있을 때만”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윈터는 “숙소에서도 방에 혼자 있는 게 아니라, 숙소 모든 인원이 없고 나 혼자 있을 때만 노크해 보고, 아무도 없으면 이제 나만의 공간이다”라며 "그제야 슬픈 노래를 틀어놓고 운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살해 예고, 받아"
군인이 될 뻔 했고 속마음을 고백하지 못할 정도로 여린 마음을 가졌지만, 어찌 되었든 에스파가 되어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던 윈터.
이 와중 윈터는 살인 예고글을 받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적이 있었습니다.
2023년 8월 8일 에스파의 멤버 윈터를 살해하겠다는 협박글이 올라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해당 글 작성자를 고소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어제 한 커뮤니티에 윈터의 신변을 위협하는 글이 게시되었다"며 "해당 게시물의 게시자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고 신속한 수사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당일 디시인사이드에는 윈터에 대한 살해 및 테러 예고 글이 등재되었습니다. 작성자는 "내일 출국하는 에스파 윈터"라며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기도 했으나, 논란이 되자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한편 에스파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골든 게이트파크에서 개최되는 야외 음악 축제 '아웃사이드 랜즈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Outside Lands Music & Arts Festival)' 참석을 위해 출국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는 "경호 인력을 강화해 금일 에스파가 출국할 때 경호 인력 및 공항 경찰의 협조로 안전하게 나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경찰에서도 최근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되어, 어제와 오늘 당사 사옥을 방문해 보안 및 안전 상태를 확인했다"며 "앞으로 소속 아티스트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비슷한 류, 범인 잡혀... "10년 가까이 좋아해서"
갑작스러운 살해 예고 글에 당황스러웠을 법 했던 윈터. 결국 비슷한 류의 범인이 잡혀, 해당 글을 작성한 이유에 시선이 쏠렸습니다.
2023년 8월 11일 경기 하남경찰서는 협박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관련 인물은 8월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SM엔터테인먼트 임직원 9명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바 있었습니다.
그리고 경찰 조사에서 20대 남성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멤버를 10년 가까이 좋아했지만, DM 등을 통해 마음을 전한 것을 받아주지 않자, 홧김에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사람이 실제로 구체적인 범행 계획을 세워둔 사실을 휴대전화 압수 수색 등을 통해 확인했고, 그의 주장이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윈터 군인 됐어도 잘 했을 듯", "윈터 군인 말고 에스파 해줘서 너무 고마워 ㅠㅠ", "아무리 인기 연예인이어도 말 못할 고민들이 있기는 하구나", "살해 예고 장난하냐?", "판결 확실하게 해주시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