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에 나왔던 사람이잖아?"...'무빙'에 등장한 폰팔이 문신남의 충격적인 정체
디즈니+의 신작 '무빙'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러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로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무려 500억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무빙'은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며, 그동안 한국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던 디즈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고 있습니다.
한편, 연일 호평 속에 화제를 모으고 있는 '무빙'에서 '폰팔이 문신남'으로 출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배우'의 반전 과거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SBS 공채 7기 개그맨
1982년생 올해 나이 40세인 배우 윤진영은 2003년 김재우, 심진화 등과 한 팀으로 SBS 개그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받으며 공채 7기 코미디언으로 방송계에 데뷔했습니다.
윤진영은 '웃찾사'에서 출연해 '병아리 유치원', '어쨌든 로보캅', 보이스포맨' 등의 코너 등을 진행하며 인기를 얻었는데, 군대 전역 후 프로그램이 폐지가 되면서 한동안 휴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tvN '코미디 빅리그'가 신설되면서 김필수, 조우용, 박충수와 함께 '따지남'이란 코너로 방송계에 복귀했고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따지남'으로 해당 쿼터에서 우승을 차지한 윤진영은 "제대 후 1년간 활동을 하지 못했다. 설 무대가 없었다. 무대에 설 수 있게 도와준 동료 개그맨들에게 너무 감사했는데 결과까지 좋아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코빅 개그맨 →배우로
코미디언으로 활발히 활동하던 윤진영은 '환상거탑', '푸른거탑'에 고정 출연한 것을 계기로 2013년, 본격적인 영화 배우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블랙머니’, ‘올빼미’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윤진영은 특히 720만 관객을 기록한 '한산: 용의 출현'에서 이순신(박해일)의 좌장 송희립 역을 맡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역할을 위해 윤진영은 박해일과 촬영 외 시간에도 이순신-송희립처럼 지내려고 노력했는데, 밥을 먹거나 회식할 때마다 꼭 박해일의 왼쪽에 앉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노력을 다한 '한산'을 통해 "비로서 정극 배우로 첫 걸음을 뗀 것 같다"는 윤진영은 자신에게 중요한 배역을 준 "김한민 감독에게 평생 은혜를 갚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개그 프로그램이 많이 없어지기도 했고, 정극 연기를 하기를 바라는 희극인 후배들이 정말 많다. 실제 대학로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다. 그런 친구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은 것이 저의 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6살 연하 여배우와 결혼
2017년 윤진영은 6살 연하의 여배우 출신 신수이와 3년 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습니다.
윤진영은 아내가 연극영화과 출신이라 "오디션 준비를 아내와 같이 한다"면서 "저에게는 정말 고마운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갈팡질팡하는 저를 끝까지 믿어줬던 건 아내"라며 "아내에게 '내 꿈이 허황된 거냐', '다른 직업과 병행을 해볼까' 물어본 적도 있었는데, 아내가 오히려 반대하며 '잘하고 있다'고 격려를 해줬다. '굶어 죽으면 어떡하냐'고 했더니 '그런 일 없다, 믿는다'고 해준 아내다"고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현재 이들 부부는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습니다.
'40대 영화배우 음주운전' 오보 해프닝
영화 '한산:용의 출현'으로 대중에 이름 세 글자를 제대로 각인시키며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윤진영은 한차례 루머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습니다.
2023년 2월 14일 한 매체는 서울 강남경찰서가 40대 남자 영화배우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음주운전)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호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상 정도가 가벼워 곧바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동승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영화 ‘경관의 피’, ‘블랙머니’ 등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두고 두 작품에 모두 출연한 윤진영이 의심받은 것입니다. 윤진영을 포함해 조진웅, 문정웅, 정민성 등이 모두 A씨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윤진영 측은 "두 작품에 출연한 건 맞지만 해당 기사에 거론된 배우는 윤진영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후속 취재 결과 40대 남자 영화배우가 음주운전을 했다는 보도 자체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는데, 동명이인을 오인한 해프닝이었습니다.
누리꾼들 "역시 개그맨들이 연기를 잘해"
한편 2023년 1월, 731컴퍼니와 전속 계약을 맺은 윤진영은 "늘 '마음 맞고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가족을 만나 진짜 힘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항상 했었다. 781컴퍼니가 저에게 그런 존재가 아닐까 싶다"라며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는 영화, OTT, 드라마 등 연기를 하루도 쉬지 않도록 현장에서 지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개그맨에서 정극 배우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윤진영에 대해 누리꾼들은 "거탑 시리즈 나올때부터 연기 진짜 잘하심" , "발성이며 호흡 사극대사처리까지 퍼펙트", "개그인거 알고 봐도 몰입 전혀 방해 안됐을 정도", "역시 개그맨들이 연기를 잘해", "새로운 발견"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