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술병을 모아 짜파게티 사먹어"...이희준, 연기하려고 단칸방 생활했다는 안타까운 과거

by 뉴스 매거진 2023. 8. 19.

"술병을 모아 짜파게티 사먹어"...이희준, 연기하려고 단칸방 생활했다는 안타까운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 / KBS2 '직장의 신'

옆 집 형이나 오빠를 떠올리게 하는 진짜같은 생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배우 이희준입니다.

 

 

"그랜저 탈래" 배우의 길로 들어선 이희준

쇼박스

1979년생으로 올해 나이 44세인 배우 이희준은 대구에서 태어났습니다. 전형적인 경상도 스타일의 아버지 아래서 자란 그는 고등학교 진학을 고민하던 때 아버지로부터 “니 티코 탈래, 그랜저 탈래? 의대 가면 그랜저 탄다”는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이과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공계열에서의 수험생활 후 영남대 공대에 진학한 이희준은 입체적인 이목구비와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캠퍼스 내 ‘킹카’가 됩니다. 공부보다는 노는 게 더 좋았던 그는 기타 동아리 회장을 맡아 1년에 무려 20번의 연애를 하는 등 대학생활을 누구보다 만끽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놀기 좋아하는 공대생이었던 그의 인생을 뒤바꿀 만한 사건은 그의 군입대 직전 일어납니다. 자신의 환송회를 위해 선배의 차를 타고 이동하던 그는 뜻밖의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이 사고로 인해 이희준은 갑상선이 파열되어 갑작스럽게 군면제를 받게 되는데요.

 

이에 시간이 남아돌던 그는 우연히 지역 아동극 극단 모집 광고를 보게 됐고 복학 대신 심심풀이로 오디션에 지원하여 덜컥 왕자님 배역을 맡습니다. 이를 계기로 연기의 무한한 재미를 느낀 이희준은, 이때 본격적으로 전문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배고픈 시절을 지나 연기파 배우로 

MBC '섹션TV 연예통신'

이희준은 배우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영남대를 영남대를 중퇴한 이희준은 연희단거리패에 입단해 1년간 밀양 연극촌에서 생활하게 되는데요. 이후 좀 더 체계적으로 연기 교습을 받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는 재수 끝에 25세의 나이로 한예종의 신입생이 되었습니다.

물론 집안의 반대는 심했는데요. 때문에 이희준은 집으로부터 지원을 전혀 받을 수 없었고 단칸방에서 자취생활을 하며 술병을 모아 짜파게티로 바꿔 먹는 등 배고픈 예술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적성을 찾은 그는 8학기 내내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닐 정도였는데요. 흔하지 않은 말투와 표정, 특이한 연기패턴으로 호평을 받던 그는 1997년 연극 무대를 통해 데뷔한 이후에는 종종 TV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학업과 연기 활동을 병행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졸업 후 송강호가 몸을 담았던 극단 ‘차이무’에 입단하여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연기 경력을 쌓아온 그는 TV 단막극에 얼굴을 비추며 시청자들과 드라마 스태프들에게 눈도장을 찍습니다. 이를 계기로 KBS 2TV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비중 있는 역할로 캐스팅되어 비로소 배우로서의 입지를 넓히게 됩니다.

이후 영화 '화차', '범죄와의 전쟁' 등의 작품을 통해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드는 연기파 배우로 확실히 각인됩니다. 연기를 시작한 지 무려 13년 만의 일입니다.

 

 

지독한 연습벌레 '이희준'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 / 영화 '미쓰 백'

이희준은 뒤늦게 연기를 시작한 만큼 지독한 연습벌레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한 인터뷰에서 “나는 타고나지 못해서 노력과 연습이 없으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날카로운 인상과 건장한 체격 때문에 형사 역할을 유독 자주했습니다. 동시에 사이코패스 역할도 해본 건 아이러니한데요. TV로 오면서 멜로 연기에도 적합한 다재다능한 배우임을 몸소 입증했다. 본인도 자신이 멜로에 맞는 연기자라고 생각한다고 하는데요.

한 때는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영향으로 멜로 외 장르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국 현대사를 다룬 작품인 '1987', '남산의 부장들'에서 서로 정반대 포지션의 역할로 출연해 호연을 보여주면서 연기 스펙트럼에 대한 평가가 올랐다.

 

 

연기위해 몸무게 25kg 증량

영화 '1987'

또 이희준은 비교적 자유로운 스타일로 연기하는 데 익숙하다고 하는데요. 본인에 맞도록 대사를 조금씩 고쳐야 편하다고 밝힌 그는 해당 씬의 상황 정도만 외워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겉멋 들지 않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는데요.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은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 경호실장 역할로 출연을 결정지은 이희준은 시나리오를 읽던 중 무게감 있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살을 찌워야겠다는 결심을 했는데요.

 

감독님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며 말렸는데도 그는 땅콩버터를 주식처럼 먹으며 3개월 만에 25kg을 증량해 목표 체중이었던 100kg에 도달합니다. 결과적으로 그의 연기는 뛰어난 표현력으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후 그는 다시 25kg을 감량하기 위해 헬스장 근처의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하루 종일 운동만 했다고 합니다.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은 정말 남다른 것 같습니다.

 

첫만남의 키스, ♥이혜정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2015년 가을 그는 친분이 있었던 디자이너의 생일파티 자리에서 비로소 운명의 그녀 4살 연하의 모델 이혜정을 만납니다. 이들은 첫 만남에 첫 키스를 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이후 자연스럽게 연인 관계로 발전, 얼마 지나지 않아 열애설이 터졌고 결혼설까지 나게 됩니다. 결국 두 사람은 2015년 12월 결혼 발표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혜정은 결혼을 앞둔 남녀들이 겪는 심리적인 불안감과 우울함을 뜻하는 메리지 블루로 인해 잠적하게 되는데요.

온라인 커뮤니티

망가진 모습으로 자신을 붙잡는 모습을 본 이혜정은 이희준에게 확신이 들었고 두 사람은 공개 열애 1년 만인 2016년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벌써 7년 차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이들은 2019년 12월 아들을 출산해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남편으로서, 배우로서도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희준은 어느덧 연기 21년 경력의 중견배우가 되었는데요. 믿고보는 연기력을 가진 이희준 배우의 앞날을 응원합니다.